세계 최대 채권투자회사인 핌코의 빌 그로스 펀드매니저는 앞으로 1~2년내 에 그리스가 국채 보유자들에게 지급유예나 삭감을 요청하는 채무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로스는 26일 블룸버그 TV와 인터뷰에서 "채무부담을 감당하는 데 필요한 그리스의 경제성장률은 너무 높은 반면 지금 그리스가 이행하려는 재정 긴축은 매우 강력한 것이어서 그리스가 달리 빠져나올 길이 없을 것"이라며 "아마 1년 또는 2년 정도면 채무조정을 맞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이날 핌코 웹사이트에 공개한 6월 투자전망 보고서에서도 "유로존(유로화 사용16개국)과 국제통화기금(IMF)이 그리스에 대한 자금 지원에 적용하기로 한 ''리보+3.00~3.50%포인트''의 금리 조건에서는 그리스가 채무조정을 피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합리적인 시나리오는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미국 컬럼비아대 로버트 먼델 교수도 이날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린 한 콘퍼런스에서 "앞으로 5년내에 1~2개 유로존 회원국의 경우 채무조정이 불가피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먼델 교수는 "그러나 그것은 유로존의 붕괴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단지회원국의 채무조정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