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27일 현재 주가가 기업이익 추정치보다 10%나 낮은 수준에서 형성되고 있어 비싸 보이지는 않는다고 주장했다.
양창호 연구원은 "지난 25일 기준 코스피지수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16배"라며 "카드위기, 리먼사태와 같이 PBR이 1배 이하로 청산가치 아래에서 거래되는 극단적인 경우라면 좋은 기회지만 현재는 약간 애매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양 연구원은 PBR 1.16배는 자기자본비용 12%, 성장률 4%, 자기자본이익률(ROE)13.3%를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이는 주식시장이 인식하고 있는 현재의 리스크가 GDP를 예상치보다 1%포인트 내린 것이고, 신용스프레드는 10% 늘렸으며 ROE는 10% 줄어든 것을 감안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ROE가 10% 내려간다는 것은 기업이익 역시 추정치보다 10% 줄어든다는 의미"라며 "글로벌 경기둔화로 이렇게 될 수는 있지만, 최근 일련의 위기설에도 아직 뚜렷한 하향 움직임이 없어 올해 이익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는데 이견이 없다"고 설명했다.
양 연구원은 "이달 들어 역발상 투자에 가까운 연기금이 8400여억원의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다"며 "외국인의 공격적 매도에 비하면 미약하지만 가치가 아닌 가격이 하락하자 증시에 자금을 공급하고 있어 가치투자자나 역발상투자자가 움직일 시기가 오고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