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수 총재, 투자은행들과 남유럽 사태 논의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28일 오전 한은에서 국내외 투자은행(IB) 관계자들을 초청해 첫 정례 간담회를 가졌다.

김 총재는 "시장과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비공개로 진행된 간담회에서 김 총재와 참석자들은 남유럽 재정위기, 주요20개국(G20) 체제, 한은의 전반적인 통화정책 등과 관련해 의견을 주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김 총재는 최근의 시장이 매우 어지럽지만 긴 안목에서 시장과 소통하고 상황을 파악하는 데 주안점을 둔 것으로 전해졌다.

한 참석자는 "김 총재는 마치 통화정책방향 기자회견을 보듯 다양한 방면의 질문을 던져도 막힘없이 해박한 견해를 보였다"고 전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IB는 크레디트스위스, BOA-메릴린치, 한국투자증권, JP모건, SC제일, 노무라 등 6곳이었다.

이 가운데 BOA-메릴린치의 송기석 전무와 노무라의 권영선 상무는 한은 직원 출신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끌기도 했다.

한은은 앞으로 분기마다 한 차례씩 총재와 IB 관계자의 간담회를 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