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 현대시멘트 워크아웃 추진

성우그룹 계열 현대시멘트가 워크아웃에 들어간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시멘트는 최근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과 워크아웃 절차 진행에 합의했다.

다음달 4일 1차 채권금융기관협의회를 개최해 워크아웃 개시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인데 자회사인 성우종합건설도 워크아웃 등 구조조정 대상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시멘트의 채권.채무 행사는 28일 오후부터 동결된다.

워크아웃은 채권단의 75%가 동의하면 바로 개시된다.

채권단은 "현대시멘트는 자회사인 성우종합건설에 대한 보증채무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워크아웃 추진 대상으로 선정됐다"고 설명했다.

성우종합건설은 서울 양재동 복합 유통센터 시공사로 참여했다가 재무상황이 나빠져 역시 구조조정에 직면하게 됐다.

현대시멘트는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둘째 동생인 고 정순영 명예회장이 현대건설에서 분리해 나오면서 성우그룹으로 편입된 회사다.

1958년 현대건설의 시멘트 사업부로 시작해 1969년 자본금 12억원으로 독립했다.

주력인 시멘트 사업부문은 충북 단양과 강원 영월에 연 700만톤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현대시멘트는 2008년682억원 적자에서 작년에 174억원 흑자로 전환했지만, 최근 건설경기 침체에 따른 시멘트 수요 감소로 재고가 쌓이자 최근 단양 공장 가동을 중단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레저사업부문에서는 강원도 횡성군 현대성우리조트와 충북 단양군 오스타단양컨트리클럽 등을 운영 중이다.

워크아웃 추진 소식에 현대시멘트 주가는 하한가를 기록하고 있다.

오후 1시45분 현재 현대시멘트는 어제보다 14.97%, 1천250원 하락한 7천100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