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와튼스쿨 포럼에서 주제발표를 통해 "이번 글로벌 금융위기를 통해 아시아 국가의 경제를 외부충격에서 보호하기 위한 금융안전망 구축이 시급함을 재차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는 "1997년 외환위기에 이어 이번에도 아시아 국가에서 외화자본이 대거 유출돼 유동성 부족으로 인한 위기에 또다시 노출됐다"며 "지난 10여년 간 아시아 국가들의 노력과 상대적으로 건전한 경제 기초체력을 고려하면 다소 과도한 측면이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결제통화를 갖지 못한 국가, 자국통화로 해외자본 조달이 어려운 신흥국의 처지가 불안의 요인"이라며 "아시아 7개국의 외환보유액이 여타 모든 국가보다 많다는 통계는 아시아 국가들이 무엇을 우려하는지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서구에서 아시아로의 권력이동이 금융위기로 인해 가속화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며 "누가 세계의 중심이 되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선진국과 신흥국이 `윈윈(상호승리)''하는 길과 동반 성장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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