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인수전, 르노-닛산등 7개업체 참여

입력 2010-05-28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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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 매각에 르노-닛산 등 7개 업체가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이들은 오는 7월 쌍용차 실사 등에 참여, 오는 8월 말께 우선협상대상자가 정해질 전망이다.

28일 삼정KPMG·쌍용차 등 관련업계에 따르면 인수의향서 접수를 마감한 결과 르노-닛산을 비롯, 7개 국내외 기업 및 사모펀드 등이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

르노-닛산 외에도 사모펀드인 서울인베스트와 대우버스 대주주인 영안모자, 인도 최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제조업체인 마힌드라그룹 등이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수면 위로 떠오르지 않았던 르노-닛산이 쌍용차 인수전에 뛰어들면서 경쟁이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쌍용차는 6월4일 예비실사적격자를 발표하고 실사 등을 거쳐 7월20일 입찰을 실시한다. 8월중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매각은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등 외부자본 유치 방식으로 진행한다. 회생절차상 유상증자 비율이 50% 이상 돼야 하는 만큼 4500억원 수준인 현 시가총액을 고려하면 유상증자 자금이 2250억원 이상 투입돼야 한다.

유상증자 비율이 늘어나고 지분율 70%에 이르는 기존 출자전환 주주의 지분까지 매입하게 되면 매각가격은 4000억원 이상에서 형성될 것으로보인다.

하지만 쌍용차는 인수대금을 전액 채무 변제에 활용해야하기 때문에 인수자는 추가적인 자금 마련이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쌍용차가 변제해야 할 채무액은 7600억원에 달한다.


쌍용차의 관계자는 "실제 매각 대금은 채무액까지 포함되기 때문에 7000억 이상이 돼야 할 것"이라면서 "채무 등을 고려해 이론상 매각 대금과 실제 액수와는 차이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4월 쌍용차는 7047대를 판매, 지난해 초 법정관리 신청 이후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또 민주노총을 탈퇴한 노조 집행부가 회생 작업에 적극 협력하고 있는 것도 매각 작업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된다.

산업은행의 추가 지원 가능성도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산업은행은 인수 주체가 확정되면 1000억원 신규 자금을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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