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은 6월 증시가 양호한 수급과 탄탄한 펀더멘털을 토대로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보면서 코스피 예상범위 1600~1700을 제시했다.
오재열 투자전략팀장은 1일 "5월 한달간 외국인이 6조2000억원을 매도해 월 기준 사상 세번째 순매도를 보였지만 지수 하락이 심해질수록 국내 수급은 더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특히 3~4월에만 5조8000억원이 이탈했던 주식형 수익증권으로 5월에는 1조5000억원이 순유입되면서 투신권 매수여력이 확대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오 팀장은 "앞으로도 시장이 1600을 이탈하더라도 증시 에너지가 더욱 보강되면서 지수 하방경직성을 확보해 줄 것"이라며 "1700 돌파 여부는 외국인의 공격적 매수가 재개돼야 가능한 만큼 6월 장세는 1650을 중심으로 하는 박스권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그는 중국 증시로부터의 부정적 영향이 약해질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지난 4월 중순 이후 중국 증시가 급락하면서 우리 증시에 대한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며 "상해종합지수가 6월에는 밸류에이션 매력과 낙폭 과대 등으로 반등하면서 악재로서의 영향력이 약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 팀장은 펀더멘털에 대한 신뢰가 변함없다는 점을 긍정적 모멘텀으로 제시하고 "지난 4~5월 수출증가율이 각각 30% 및 44%로 예상되는 가운데 환율 상승으로 수출기업의 실적 호전이 이어질 것"이라며 "우려와는 달리 거시경제 모멘텀 약화로 기업이익이 훼손될 가능성은 낮다"고 설명했다.
그는 "남유럽의 재정위기 등 악재가 기승을 부린다면 박스권 하단부가 일시적으로 붕괴될 수 있다"면서도 "1600 이하 지수대의 밸류에이션 매력은 연기금과 주식형 수익증권의 매수를 부를 만한 요인"이라고 말했다.
오 팀장은 "다만 박스권 상단 돌파 역시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하면서 "남유럽 재정위기나 대북 관련 지정학적 위험 등이 해소돼야 상향 돌파에 대한 기대가 커질 것"이라며 "6월은 에너지 축적 과정"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투자대상으로 "기존 주도주인 자동차와 IT 등 수출관련주에 대한 관심을 지속하되 중국 증시 반등과 관련해 철강 등 중국 관련주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