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그룹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가 차기 회장 선임을 위한 면접 대상자 선정 착업에 착수했다.
금융업계에 따르면 KB금융 회추위 위원들은 전날 33명의 회장 후보에 대한 정보와 외부 인재추천 전문기관의 의견 자료 등을 전달받아 검토 중이다.
회추위는 4일 오전 회의를 열어 후보를 10명으로 줄이고 나서 본인의 면접 참여 의사 등을 확인해 면접 대상자를 4명 내외로 압축할 예정이다.
회추위는 오는 15일쯤 면접을 시행해 단독 후보를 선출한 뒤 이틀간 법적 자격 요건을 검토해 이사회에 보고할 계획이다.
회장 내정자는 17일쯤 이사회 의결을 거쳐 다음 달 13일로 예정된 주주총회에서 회장으로 취임하게 된다.
현재 민간 출신 후보로는 어윤대 국가브랜드위원장과 이화언 전 대구은행장, 이덕훈 전 우리은행장, 민유성 산은금융 회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관료 출신으로는 이철휘 캠코(자산관리공사) 사장과 김석동 농협경제연구소 대표, 김병기 전 삼성경제연구소 대표, 윤용로 기업은행장 등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KB금융 이사회는 회추위에 앞서 회의를 열어 은행장 선임권을 은행에서 지주회사로 이관하는 안을 의결할 예정이다.
금융지주사 전환 후 처음으로 올해 행장을 선임해야 하는 KB금융은 국민은행이 직접 구성하는 행장후보추천위원회(행추위)를 폐지하고 신한금융지주처럼 회장과 사장, 사외이사 2명 등으로 구성된 인사위원회를 지주사 산하에 구성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KB금융 내에서는 회장 후보에 내부 출신이 포함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차기 회장과 지주사 사외이사 주도로 행장을 선임할 경우 회장과 행장 모두 외부 출신으로 채워질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