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신용 대표 선출작업 ''지지부진''

입력 2010-06-03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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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농협 신용부문 김태영 대표의 2년간 임기가 다음달 초 만료됩니다.

금융권에서는 농협의 대표 인선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지만 오히려 농협측은 조용한 모습입니다.

김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008년 7월 농협 신용부문 CEO로 취임한 김태영 대표.

다음달 10일이면 2년 임기가 끝납니다.

발탁 당시 김 대표는 임원이 아닌 실장급 상태여서 화제를 모은 바 있습니다.

임기 만료를 앞두고 금융권에서는 김 대표의 연임과 김석동 농협경제연구소 대표이사가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농협 중앙회장이 직접 임명하던 신용부문 대표 자리가 선출제로 바뀐건 지난해 6월.

객관성과 투명성 강화 목적으로 농협법이 개정되면서 인사추천위원회 제도가 신설됐기 때문입니다.

이에 농협은 이달 29일 대의원 회의를 열어 차기 신용부문 대표를 선출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대표 후보를 추천해야 할 인사추천위원회도 아직 구성하지 못한 상태로 드러났습니다.

<인터뷰> 농협 관계자
"아직까지 전혀 정해진 바 없다. 검토중이다. 일단은 인사추천위원회 위원 선정작업부터 해야하기 때문에 추진중이다."

인사추천위는 서울지역 조합장 2명을 포함한 조합장 4명과 농업인 단체 1명, 사외이사와 학계 관계자 2명 등 총 7명으로 구성됩니다.

문제는 조합장들조차 추천위 구성작업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아는 사람이 많지 않다는 겁니다.

<인터뷰> 농협 조합장
"따로 추천할 것 같다. 우리도 모른다. 서울지역본부 회의를 그저께했는데 아직 그런 얘기가 없었다."

농협측은 추천위 구성 작업이 대의원 회의를 일주일쯤 앞둔 시점에야 마무리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금융권 일각에선 투명하고 신중해야 할 농협 신용부문 대표 선출 작업이 졸속으로 치뤄지는게 아니냐는 우려의 시각이 커지고 있습니다.

WOW-TV NEWS 김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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