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해외점포 증가.. 수익성은 ''기대 이하''

입력 2010-06-03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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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권사들이 꾸준히 해외 점포를 늘리고 있으나 수익성은 기대에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3월 말 현재 국내 증권사들의 현지법인, 지점, 사무소 등 해외점포는 중국, 일본, 홍콩, 베트남 등 아시아지역 점포 61개를 포함해 모두 81개로 집계됐다.

증권사 해외점포 수는 2005년 말 33개, 2006년 말 38개, 2007년 말 50개, 2008년 말 69개 등에 이어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들 81개 해외점포 가운데 영업을 수행하는 47개 영업점포(현지법인 45개, 지점 2개)의 총영업수익은 2천427억원, 당기순이익은 606억원이었다.

점포당 평균 영업수익과 순이익은 각각 58억원과 14억원에 불과했다.

특히 영업수익 50억원 이하 점포가 31개로 전체의 66%에 달했으며, 이 가운데 22개는 당기 순손실을 기록하는 등 수익 창출능력이 취약했다.

증권사 해외 영업점포가 이처럼 저조한 수익성을 보이고 있는 것은 위탁매매 중심의 증권업을 영위하며 자산을 주로 예금으로 운용하는 등 소극적인 영업에 머물고 있기 때문으로 금감원은 분석했다.

금감원은 이에 따라 업계 애로사항 등 의견을 수렴해 증권사의 해외진출이 더욱 내실있게 전개될 수 있는 여건을 적극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해외점포가 고위험.고수익시장으로 분류되는 아시아 신흥시장에 쏠려있는 점과 대형화로 인한 리스크 증가 가능성을 감안해 해외점포 영업상황에 대한 모니터링도 강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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