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러시아에 합작조선소 설립 합의

입력 2010-06-03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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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이 러시아 국영 회사와 극동 블라디보스토크 인근 지역에 합작 조선소를 설립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남상태 사장은 오늘 모스크바 정부 종합청사에서 이고르 세친 부총리, 이윤호 주러 대사, 세르게이 다르킨 연해주 주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러시아 통합조선공사(USC) 로만 트로첸코 사장과 조선소 건립을 위한 합작 법인 설립 합의서에 서명했습니다.

이번 합작 법인 설립은 이 대사가 지식경제부 장관으로 있던 지난해 러시아 조선소 현대화 사업과 관련해 세친 부총리로부터 한국 기업의 참여 요청을 받고 대우조선해양을 소개하면서 협의가 시작됐습니다.

여기에 지난해 12월 블라디보스토크를 방문한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가 남 사장을 만나 조선 산업의 현대화 정책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면서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게 됐습니다.

양측은 현재 군함을 건조, 수리하는 군사용 조선소 터에 추가로 100만 ㎡의 부지를 조성해 드라이독, 골리앗 크레인 등의 최신 생산 설비를 갖추고 상선과 해양 플랜트를 건조할 수 있는 최신식 조선소로 만들 계획입니다.

특히 오는 2012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이 열리는 점을 감안해 그 이전까지 조선소를 완공할 방침입니다.

러시아 현지화 전략에 성공한 대우조선해양은 앞으로 러시아 내 천연자원 개발에 필요한 LNG선과 원유운반선, 부유식 생산설비(FPU) 등 신규 프로젝트 수주에서 한 걸음 앞서 나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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