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현대그룹이 채권단과 재무약정 체결 기한을 넘긴 가운데 아직까지 특별한 움직임이 없습니다.
현대그룹은 재무약정 체결로 잃을 수 있는 게 적지않아 물러설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김의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먼저 현대그룹이 재무약정에 크게 반발하는 이유는 현대건설 M&A 때문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입니다.
정책금융공사가 이르면 이번달 현대건설 매각 작업을 재개할 방침을 정한 가운데 현대그룹이 재무약정을 체결하면 현대건설 인수는 불가능한 위치에 놓입니다.
구조조정, 계열사 매각을 해야할 판에 채권단이나 재무적 투자자들이 현대건설 인수 지원에 나설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갈등을 빚고 있는 주채권 은행인 외환은행은 정책금융공사에 이어 (11.1%) 현대건설 지분 8.7% 보유한 2대주주입니다.
현대그룹의 현대건설 인수가 불발될 경우 지난 2006년 처럼 경영권분쟁까지 번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현대건설이 보유중인 현대상선 지분 8%가 변수가 될 수 있다는 겁니다.
또 재무약정에 따른 현대상선의 후폭풍도 걱정입니다.
국내 상황을 정확히 모르는 해외 거래선들에게는 부정적인 요인으로 비춰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인터뷰> 증권사 연구원
"회사에서 영업하는 입장에서는 영향을 미칠 수 있으니까 싫어하는 거죠."
여기다 현대상선이 어려워져 주가가 떨어지면 현대그룹의 지주사격인 현대엘레베이터는 직접적인 영향을 받습니다.
현대상선 해외 우호주주와 맺은 계약에 따라 투자손실을 현금으로 보전해 줘야하는 처지입니다.
실제로 현대엘리베이터는 지난해 현대상선의 주가가 급락하면서 1천억원 가량 평가손실을 봐 영업이익을 내고도 순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관련업계에서는 현대그룹의 재무약정 체결은 시간문제라는 판단입니다.
다만 한진그룹의 사례같이 재무약정을 맺고도 큰 폭의 구조조정 없는 선에서 협상이 마무리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그렇지만 현대그룹 입장에서는 재무약정 체결만으로도 그 파장은 적지않아 채권단과 협상의 여지는 거의 없는 셈입니다.
WOW-TV NEWS 김의태입니다.
현대그룹은 재무약정 체결로 잃을 수 있는 게 적지않아 물러설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김의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먼저 현대그룹이 재무약정에 크게 반발하는 이유는 현대건설 M&A 때문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입니다.
정책금융공사가 이르면 이번달 현대건설 매각 작업을 재개할 방침을 정한 가운데 현대그룹이 재무약정을 체결하면 현대건설 인수는 불가능한 위치에 놓입니다.
구조조정, 계열사 매각을 해야할 판에 채권단이나 재무적 투자자들이 현대건설 인수 지원에 나설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갈등을 빚고 있는 주채권 은행인 외환은행은 정책금융공사에 이어 (11.1%) 현대건설 지분 8.7% 보유한 2대주주입니다.
현대그룹의 현대건설 인수가 불발될 경우 지난 2006년 처럼 경영권분쟁까지 번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현대건설이 보유중인 현대상선 지분 8%가 변수가 될 수 있다는 겁니다.
또 재무약정에 따른 현대상선의 후폭풍도 걱정입니다.
국내 상황을 정확히 모르는 해외 거래선들에게는 부정적인 요인으로 비춰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인터뷰> 증권사 연구원
"회사에서 영업하는 입장에서는 영향을 미칠 수 있으니까 싫어하는 거죠."
여기다 현대상선이 어려워져 주가가 떨어지면 현대그룹의 지주사격인 현대엘레베이터는 직접적인 영향을 받습니다.
현대상선 해외 우호주주와 맺은 계약에 따라 투자손실을 현금으로 보전해 줘야하는 처지입니다.
실제로 현대엘리베이터는 지난해 현대상선의 주가가 급락하면서 1천억원 가량 평가손실을 봐 영업이익을 내고도 순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관련업계에서는 현대그룹의 재무약정 체결은 시간문제라는 판단입니다.
다만 한진그룹의 사례같이 재무약정을 맺고도 큰 폭의 구조조정 없는 선에서 협상이 마무리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그렇지만 현대그룹 입장에서는 재무약정 체결만으로도 그 파장은 적지않아 채권단과 협상의 여지는 거의 없는 셈입니다.
WOW-TV NEWS 김의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