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자산운용사 위상 ‘흔들’

입력 2010-06-04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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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연초이후 펀드 시장에서 지속적인 자금유출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운용사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김치형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연초 이후 펀드시장으로의 자금유출입 동향을 자산운용사 별로 살핀 결과 대형사들의 힘이 축소된 가운데 중소형사들의 약진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투신운용과 KB자산운용을 제외하면 자금유입 상위 자산운용사 자리를 중소형 사들이 모두 차지했고 미래에셋자산운용을 중심으로 삼성자산운용 등 대형사들에서는 줄줄이 자금이 빠져나갔습니다.

실제로 자금유입 상위 1,2위를 차지한 한국투신운용과 KB자산운용으로 3천억원이 넘는 자금이 유입된 가운데 알리안츠, 트러스톤, 교복악사자산운용이 2천억원 대의 자금을 이끌어 이목을 끕니다.

특히 트러스톤자산운용의 경우 2008년 6월 IMM투자자문에서 자산운용으로 전환한 이후 불과 2년여 만에 200억원대에 머물던 주식형펀드 설정액을 3500억원 대로 끌어올려 시장의 다크호스로 불리고 있습니다.

더구나 연초이후 국내 주식형펀드에서 ETF를 제외하고 4조원이 넘는 자금이 빠져나갔다는 점을 상기하면 이들 운용사로의 자금유입은 고무적입니다.

반면 미래에셋자산운용과 KTB자산운용, 삼성자산운용, 신영투신운용, 신한BNP파리바 자산운용 등 내로라하는 자산운용사들의 펀드에서는 줄줄이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습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에서 연초 이후 3조5천억원의 자금이 유출됐고 KTB자산운용 3천억원, 삼성, 신영. 신한BNP파리바 자산운용에서는 2천억원 대의 자금이 빠져나갔습니다.

자산운용사들의 이 같은 자금 유출입과 관련된 희비는 대표펀드들의 성과에서 갈렸습니다.

한국투신운용, 트러스톤자산운용, 알리안츠자산운용 등은 대표펀드들의 연간 수익률이 코스피 지수 상승률을 두 배 이상 앞질렀고 개별펀드로는 자금유입 상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전문가들은 펀드시장이 악화되며 지난해 뚜렷한 성과를 보여주지 못한 대형사들의 대표펀드들에서 자금 유출이 집중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합니다.

WOW-TV NEWS 김치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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