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하반기에 잇따라 신차를 출시하고 내수시장 잡기에 나섭니다.
시장점유율 하락으로 고전하고 있는 현대차가 신차 출시를 앞당기는 방안을 고민하는 가운데 GM대우와 쌍용차도 사활을 걸고 대응할 예정이어서 그 결과가 주목됩니다.
최진욱 기자입니다.
<기자>
현대차의 지난달 내수시장 점유율은 42.5%로 2008년 9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작년에 출시된 쏘나타 출시 이후 이렇다할 신차가 없는 가운데 동생격인 기아차의 질주와 르노삼성의 약진에 수입차의 가격인하가 더해지면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렇자 현대차는 예정되었던 신차 출시시기를 앞당기는 방안을 고심하고 있습니다.
현대차는 8월 아반떼, 10월 베르나, 연말에는 그랜저의 풀 체인지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었지만 일선 영업소에서는 출시시기를 앞당겨 달라는 요청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현대차 관계자는 "아직 신차출시 일정을 앞당길지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면서도 "시장과 고객의 반응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여운을 남겼습니다.
신차가 나오기까지 현대차는 출시시기와 별도로 기존 차량에 대한 가격할인과 할부조건을 완화하는 방안으로 판매를 늘려나갈 계획입니다.
쌍용차의 미래를 짊어질 ''코란도C''도 올 여름 그 모습을 드러낼 예정입니다.
쌍용차는 빠르면 7월말부터 판매될 ''코란도C''가 내수와 수출 모두에서 효자 노릇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특히 현재 진행중인 매각작업에서 회사의 가치를 높여줄 결정적인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역량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마티즈 크리에이티브와 라세티 프리미어의 선전으로 2개월 연속 내수판매 1만대를 넘어선 GM대우도 준대형 신차로 맞불을 놓을 예정입니다.
신형 ''알페온''이 출시되면 GM대우는 승용차 라인업을 완전히 구성하고 중형차 이상에서의 부진을 만회할 것으로 점치고 있습니다.
일단 업계에서는 K7과 스포티지R, K5 등을 연이어 내놓은 기아차의 점유율이 당분간 고공행진을 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2008년부터 시작된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신차경쟁의 양상을 고려했을때 연이은 신차출시는 언제든 기존의 판도를 바꿀수 있다는게 업계의 일반적인 시각입니다.
WOWTV NEWS 최진욱입니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