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변동 큰 문제 없다"

입력 2010-06-07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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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럽발 위기가 잇따라 터지면서 환율이 요동치고 있습니다. 그러나 국내 주요 항공사들은 환율 변동에 따른 어려움은 크지 않다며, 오히려 실적에 주목해달라고 합니다. 유주안 기자입니다.

<기자> 환율이 큰 변동성을 보이고 있지만 항공사들은 비교적 고요합니다.

달러 부채가 많고 항공유도 달러로 결제해야 하는 항공사 입장에선, 달러가 오르면 원가도 오르고 평가손도 커집니다.

하지만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고환율 상황을 한차례 겪은데다 최근 환율 변동이 오래가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어 생각보다 긴장감은 크지 않다는 게 항공사 측 설명입니다.

대한항공은 연초, 연간 환율을 1200원으로 놓고 사업계획 수립했습니다. 환율로 홍역을 겪고 나선 아예 전망을 보수적으로 잡았습니다. 이 때문에 최근 환율 변동에도 여유가 있습니다.

아시아나항공도 견딜 만 하다고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연초에 환율전망을 1100원으로 정해놓아 많이 올라간 상황이지만 결제 시 환율 변동을 헷징하는 기법도 있고 환율 상승이 오래가지만 않는다면 큰 문제 없다는 입장입니다.

해운사의 경우 좀 더 느긋한 편입니다. 대형 해운선사들은 달러를 기준통화로 하고 있어 자연 헷지가 가능하고, 원달러 환율이 오를 수록 유리한 면도 있습니다.

오히려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실적이 있어 든든합니다. 지난 5월, 1~4월에 이어 항공사 수송 실적은 여객 화물 모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해운도 어느 때보다도 호시절을 누리고 있습니다. 물동량도 사상 최고치에, 운임도 위기 발생 전 수준으로 올랐습니다.

오르는 환율 대신 내려가는 유가도 있습니다. 불과 두 달 전엔 유가가 85달러를 넘어섰지만 이제 70달러 초반대여서 안도의 숨을 쉬고 있습니다.

WOW-TV NEWS 유주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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