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경기 침체 속 주택저당증권 발행 급증

입력 2010-06-08 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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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경기가 부진을 면하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1분기 주택저당증권(MBS) 발행 규모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에 주택저당채권(Mortgage)이나 기업.개인여신 등을 기초자산으로 발행된 자산유동화증권(ABS)은 모두 2조7천395억원 규모로 지난해 같은 기간 3조901억원에 비해 11.3% 감소했다.

그러나 한국주택금융공사 등의 올해 1분기 MBS 발행은 1조9천92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조61억원보다 98.1%나 증가했다.

2008년 1분기 발행액도 1조1천669억원에 불과했던 점에 비춰 최근 주택경기 침체 속에서 이뤄진 MBS 발행액 급증이 눈길을 끈다.

주택저당채권을 기초자산으로 발행하는 MBS는 대출 금리 상승이나 경기 부진으로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이 높아질 경우 투자자에 대한 이자 지급 등이 어려워지는 부실로 이어질 수 있다.

금감원 관계자도 "아직까지는 저금리기조 속에서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이 낮기 때문에 문제는 없지만 향후 연체율 변동에 따라서는 부실 우려도 제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주택금융공사 관계자는 "MBS의 연체율이 현재는 0.5% 아래에서 머물고 있어 부실 우려는 없다"면서 "연체율 상승 등을 고려한 리스크 관리체계도 갖춰져 있다"고 설명했다.

MBS는 주택자금 대출기관 등이 대출자금을 조기 회수하기 위하여 보유하고 있는 주택저당채권을 현금화 하기 위해 직접 투자자를 대상으로 발행하는 증권의 일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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