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인점표 라면'' 심상치 않다?

입력 2010-06-08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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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라면시장이 심상치 않습니다.
일명 ''할인점표 라면''으로 일컫는 유통업체 자체상품 때문인데요,
엄청난 판매량 증가는 기존 라면업체가 놀랄만 합니다.
정봉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할인점 자체 상표를 달고 나가는 PB라면을 만드는 한국야쿠르트.

20여개 PB라면을 생산하는 한국야쿠르트의 1월부터 5월까지 PB라면 매출신장률은 24%에 달합니다.

홈플러스의 PB라면 판매도 놀랍습니다.

올해 5월까지 판매량을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보니 15%나 늘었습니다.

반면, 기존 업체의 상황은 달랐습니다.

농심은 올해 4월까지 신라면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66% 늘어 사실상 정체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오뚜기의 진라면도 올해 4월까지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 늘어 성장이 미미합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기존 업체들이 긴장을 안할 수 없습니다.

또 한편으로는 경기가 좋아지고 있다는 점도 찜찜합니다.

일반적으로 경기가 나쁠 때 라면이 많이 팔립니다.

실제로 한 조사에 따르면 경기가 나빴던 지난해 라면 소비는 전년보다 5% 늘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라면 제조사들이 궁여지책, 다른 쪽으로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제품이 계절면입니다.

지난 2008년 출시된 농심 둥지냉면의 3월부터 지난 5월까지 판매량은 올 들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4% 이상 늘었습니다.

농심은 냉면 판매가 여름에 집중돼 있지만 향후 겨울 소비를 늘리기 위한 방안을 고심 중입니다.

오뚜기의 대표적인 계절면 ''면사랑 평양냉면''도 올해 3월부터 5월까지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 이상 늘었습니다.

오뚜기는 올해 16%의 매출 성장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강력한 ''할인점표 라면''의 등장과 좋아지는 경기에 전통적인 라면 강자들의 고민도 커지고 있습니다.

WOW-TV NEWS 정봉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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