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시장, 무상지분율 ''후폭풍''

입력 2010-06-09 18:19   수정 2010-06-09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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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재건축시장에 고덕주공 6단지에서 시작된 무상지분율 후폭풍이 만만치 않습니다.

주변단지에서는 너도나도 높은 무상지분율을 요구하고 있는데, 정작 시공사가 선정된 고덕주공 6단지에서마저도 내홍 조짐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유정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달 174%의 높은 무상지분율을 제시한 두산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한 서울 강동구 고덕주공 6단지.

이 때문에 시공사 선정을 앞둔 주공 2·3·5·7단지 등 인근 지역도 덩달아 무상지분율 논쟁에 휩싸인 상태입니다.

2단지는 일부 조합원이 삼성·GS가 제시한 137%보다 높은 160% 이상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조합장이 해임되는 사태까지 발생했습니다.

3단지 역시 어제 새벽까지 대의원회의를 열어 6단지와 동일한 174%의 무상지분율이 아니면 어떤 제안서도 수용할 수 없다고 의견을 모았습니다.

7단지의 경우 조합이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기를 꺼리고 있지만, 일부에서는 200%를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일부 주민은 6단지 때문에 대형 건설사가 떠나고 있다며 불만을 털어놨습니다.

실제 주공 3단지는 최근 삼성과 GS가 입찰을 포기했습니다.

<인터뷰 - 고덕주공5단지 주민(음성변조)>
"너무 6단지가 기준이 되버린거에요. 6단지와 같은 시기에 사업제안서를 받았던 지구들도 6단지 무상지분율로 다시 제안서를 내라. "

이런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건 이미 시공사가 결정된 고덕6단지에서마저도 내홍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174%라는 높은 무상지분율에도 불구하고 일부 조합원들은 과도한 무상지분율 때문에 사업 진행이 느려지는 것 아니냐는 볼멘 소리가 나옵니다.

<인터뷰 - 고덕주공6단지 주민(음성변조)>
"300명이 두산을 골랐다면 과반수가 반대한거잖아요? 이제는 조합과 시공사 입장이 바뀐거죠."

이처럼 찬반양론이 거세지며 고덕6단지 조합은 아직 시공사와 계약조차 맺지 못했습니다.

7월 공공관리자제도 시행을 앞두고 시공사 선정을 앞당기자는 분위기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무상지분율'' 논란은 재건축 시장을 송두리채 흔들고 있습니다.

WOW-TV NEWS, 이유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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