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한 올 여름, 무좀과의 전쟁

입력 2010-06-09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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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기온이 상승하고 습도가 높아지면 기승을 부리는 질환이 하나 있다. 바로 무좀이다. 무좀은 진균에 의한 질환으로 습기와 더운 온도를 좋아 하는 곰팡이균에 의해 발생하므로 여름에 더 활성화 된다.


무좀은 백선의 일종으로 발에 발생하는 형태를 무좀이라 한다. 백선은 피부사상균이 피부의 각질층에 감염되는 표재성 감염을 총칭하며 병변 부위에 따라 머리백선, 몸 백선, 샅 백선, 발 백선, 손발톱 백선, 얼굴 백선, 손 백선 등으로 분류된다. 무좀은 성인에서 많이 발생하고 어린아이의 발생은 드물다.


무좀을 단순히 지저분한 사람이 많이 걸린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무좀은 곰팡이(피부사상균)가 활동하기 좋은 환경이 되면 빠르게 확산되고 심해지게 된다. 전파 또한 각질이 떨어져 나가면서 전이되기 때문에 무좀이 걸린 사람의 발에서 떨어져 나간 각질이 수영장이나 사우나 같은 곳에서 옮겨지는 경우도 있다.


특히, 신발의 경우 곰팡이가 증식되기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 구두와 운동화의 개발은 발의 편안함을 주는 것과 동시에 수분과 땀을 잘 배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한 점이었다. 장시간 신발을 신고 근무를 하는 사람의 경우 습진 또는 무좀에 걸릴 확률이 그만큼 높아진 것이다. 당뇨병이나 만성 질환이 있는 경우 걸어 다니면서 발의 피부에 손상이 생긴 틈을 통해 감염될 위험도 있다.


무좀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우선 발을 깨끗하게 잘 씻는 것이 중요하다. 저녁에 집에 돌아와서는 꼭 손과 발을 깨끗하게 씻고 땀을 자주 흘리는 경우라면 반복해서 씻는 것도 좋다. 씻은 후에는 발가락 사이사이를 벌려서 잘 말려야 한다. 발가락이 딱 붙는 형태의 사람이라면 보조 도구를 이용해 발가락 사이사이를 벌리고 있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발가락 양발을 이용하는 것도 발가락을 서로 분리해서 땀을 흡수해 주기 때문에 좋은 선택이라 할 수 있다.


신발은 발이 편안하고 통풍이 잘되는 신발을 착용하는 것이 좋고 오래된 신발 보다는 새 신발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비에 젖은 신발의 경우 그늘진 곳에서 잘 말린 후 사용을 해야 하며 1주일에 한번씩 신발을 교환해서 신는 것도 무좀의 예방에 좋은 방법이다.


그러나, 이 모든 방법으로 한 번 발생한 무좀을 제거할 수는 없다. 일단 무좀이 발생했다면 피부과를 찾아 치료를 받아야 한다. 보통 KOH검사를 통해 진균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듀오피부과 홍남수 원장은 “무좀, 발백선의 경우는 꾸준하고 지속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대다수의 환자가 무좀이 조금 좋아지면 내원하는 것을 포기하고 나중에 재발되었다고 하소연만 한다. 진균 치료는 전문의가 완치되었다고 판단할 때까지 꾸준히 치료를 해야 한다.” 며 무좀 치료에 있어서 지속적인 치료에 대해 재차 강조를 했다.


올 여름 현명하고 올바른 대처로 무좀을 예방하고 내 몸에 있는 진균은 꾸준한 치료로 제거해 가족의 발의 행복을 지켜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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