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도강 경매 낙찰가 금융위기 수준 추락

입력 2010-06-14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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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가파른 집값 상승으로 경매시장에서 투자열풍을 일으켰던 서울 노원구·도봉구·강북구 등 이른 바 ''노도강'' 지역의 아파트 낙찰가율이 최근 금융위기 수준까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매정보업체 디지털태인에 따르면 최근 4개월간 노도강 지역 아파트 낙찰가율은 84%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지난 2008년 말 금융위기 때보다 약 2%포인트 높은 수치로, 강북구와 도봉구는 당시보다 낙찰가율이 더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같은 기간 서울 전체의 아파트 낙찰가율은 금융위기 때보다 10%포인트, 비강남권은 7%포인트 올랐습니다.

노도강 지역의 경매시장이 위축된 이유는 길음과 미아뉴타운 등에서 4500가구가 넘는 입주 물량이 쏟아지면서 급매물이 늘어 지난달 부터 낙찰가율이 급락세를 보였기 때문으로 분석됐습니다.

이정민 디지털태인 팀장은 "금융위기 당시에는 외부 악재로 금융부담이 큰 고가아파트 밀집지역을 위주로 집값이 떨어졌지만 최근에는 수도권 전역이 동반 침체를 보여 강북권이 느끼는 체감온도는 금융위기 때보다 더 낮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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