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인터, 철도·군함 다 판다

입력 2010-06-14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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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우인터내셔널이 필리핀에 철도를 공급한데 이어 군함 수출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과거 원자재 같은 상품 거래만 하던 종합상사의 틀을 깨고 SOC와 방위산업까지 고부가가치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필리핀 현지에서 김성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필리핀 마닐라의 한 기차역. 열차가 빠르게 플랫폼으로 들어옵니다. 대우인터내셔널이 5천만 달러에 공급한 통근열차로 최근 일부 구간 개통 후 본격적인 운행에 들어갔습니다. 마닐라 시민들은 최신 열차에 크게 만족합니다.

<인터뷰> 아이테파 / 마닐라 알라방
"이동할 때 깨끗하고 에어콘도 나와서 편안하다. 또 정시에 도착할 수 있어 좋다."

무엇보다 악명 높은 마닐라 시내 교통체증을 피할 수 있어 이동 시간이 절반으로 줄었습니다.

<기자>
필리핀 뚜뚜반에서 알라방까지 평소 차로 2시간 이상 걸리던 시간이 이번 철도개통으로 절반인 한시간으로 줄었습니다. 오는 10월 모든 공사가 완공되면 하루 이용객만 16만명에 달할 전망입니다.

이 철도는 한국의 대외협력기금으로 건설된 것으로 전체 사업은 대우인터내셔널, 열차는 로템, 선로 공사는 한진중공업이 맡았습니다. 특히 남북으로 끊어진 철도를 연결하는 대형 사업으로 앞으로 9천만 달러 규모의 2단계를 포함해 3단계까지 사업이 예정돼 있습니다.

이처럼 대우인터내셔널은 기존 종합상사의 틀을 깨고 SOC 같은 고부가가치 영역으로 사업을 넓히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달 중 필리핀에 1억달러 규모의 다목적 군함 공급을 앞두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석용 대우인터내셔널 마닐라 지사장
"미군들이 남기고 간 낡은 배들을 교체할 시기가 되었다. 이 시점에 맞게 대민 사업에 활용도가 높은 다목적함 협상을 재작년 10월부터 시작해 지난해는 예산을 점검했고 올해 모든 절차와 승인이 나 1억달러 규모 계약으로 6월말에 결정날 것이다."

대우인내셔널은 앞으로 다목적함 추가 수주는 물론 한국과 필리핀 정부의 중장기 계획에 맞춰 5년내 T-50과 국산 기동헬기 수리온 등 10억 달러 규모의 방산 수출도 기대합니다.

국내 최대 종합상사 대우인터내셔널. 상품 거래와 자원개발에 이어 철도와 군함까지 돈 되 는 것은 다 파는 장사 수완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필리핀 마닐라에서 WOW-TV NEWS 김성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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