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들이 자본 확충을 위해 앞다퉈 후순위채 발행에 나서고 있다.
고금리에 청약이 몰렸던 예년과 달리 인기는 시들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토마토저축은행은 지난 14~16일 후순위채 200억원에 대한 청약을 받았다.
경쟁률은 1.7대 1을 기록해 지난해 11월 후순위채(300억원)를 발행 당시 경쟁률 2.5대 1보다 낮았다.
W저축은행이 지난 4월 실시한 후순위채 150억원에 대한 청약도 1.2대 1의 경쟁률을 보였고, 같은 달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의 후순위채 400억원에 대한 청약 경쟁률은 1.1대 1을 기록했다.
지난 3~4월 한국저축은행과 제일저축은행이 발행한 후순위채 청약 경쟁률은 각각 0.9대 1, 0.8대 1로 발행 금액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로 저축은행들의 부실 우려가 커지면서 높은 금리에도 불구하고 저축은행 후순위채에 대한 투자자들의 선호도가 낮아진 것으로 보인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청약 경쟁률이 통상 2~3대 1을 넘던 때에 비해 높다고 보긴 어렵다"며 "시장의 기대심리가 회복되는지를 보려면 이달 중 예정된 프라임저축은행과 대영저축은행의 청약 경쟁률을 지켜봐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