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 어윤대-이경재 ''투톱 경영''

입력 2010-06-18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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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경재 KB금융 이사회 의장과 어윤대 회장 내정자의 남다른 인연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두 사람간 시너지가 적지 않을 것이라고 하는데 자세한 내용 김택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KB금융 이경재 이사회 의장과 어윤대 회장 내정자는 인연이 남다릅니다.

어윤대 내정자가 한국은행 금통위원으로 활동하던 시절 이경재 의장은 당시 한국은행 자금부장이었습니다.

이 의장은 "금통위원이 금리를 결정하는데 참고할 자료를 수시로 제공하는게 자금부장이 할 일이었다"며 어 내정자와의 인연을 과시했습니다.

경북영주 출신으로 한국은행 이사와 기업은행장, 금융결제원장을 지낸 이경재 의장은 화려한 금융권 가문 출신으로 유명합니다.

이명재 전 검찰총장을 비롯해 이정재 전 금융감독위원장, 이병재 우리파이낸셜 사장이 모두 이 의장의 친동생입니다.

KB금융 이사회 멤버 가운데 가장 연장자인 이경재 의장은 사외이사들부터 절대적인 신임을 얻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 입김이 셉니다.

국민은행장을 포함한 계열사대표 선임권을 회장에게 몰아줘 권한을 키워준게 바로 이 의장이 주도한 일입니다.

이 의장은 이와 함께 회장과 사장, 사외이사 2명이 참가하는 계열사대표 후보추천위원회에도 이름을 올렸습니다.

실제로 어윤대 내정자가 이 의장과 상의해 사장과 행장을 선임하겠다고 할만큼 두 사람의 유대는 확고합니다.

따라서 이 의장은 지주사 사장과 국민은행장 인선 과정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 의장은 노조를 상대하는 껄끄러운 일도 도맡아 하고 있습니다.

KB노조가 우리금융 인수와 구조조정을 시사하는 어 내정자의 발언을 문제삼아 시위를 벌이자 이 의장이 노조집행부를 불러 대화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이 의장은 우리금융 민영화와 외환은행 인수 등 각종 민감한 현안 처리 과정에서도 목소리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실세 회장과 실세 의장으로 짜여진 KB금융 사령탑이 몰고올 지각 변동은 금융권의 예상을 뛰어넘을 것으로 보입니다.

WOW-TV NEWS 김택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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