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만난 CEO] 구자영 SK에너지 사장

입력 2010-06-21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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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익 정체 최대 고민"

대전 SK에너지 기술원에서 만난 구자영 사장. 몇년째 제자리 걸음인 영업이익에 고민이 깊습니다.

<인터뷰> 구자영 SK에너지 사장
"잘해왔지만 영업이익 측면에서는 거의 평평한 정체 상황이다. 이대로 가다가는 내 자리조차 지키기 힘들다. 무언가 과감하고 혁신적인 변화가 필요하다."

실제로 최근 6년간 영업이익은 2조원을 넘지 못한 채 정체기에 접어들었습니다. 지난 1분기 영업이익률도 3.5%에 불과합니다.

이에 구자영 사장은 과감하게 조직에 칼을 댔습니다.

<인터뷰> 구자영 SK에너지 사장
"독자적인 경영체제로 가야 한다. 책임감이 강화되는 운영체제가 필요하다. (투자 자금 부분에서도) 분할을 통해 각자가 투자 자금을 모아 훨씬 더 빨리 추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지난 해 SK루브리컨츠를 떼어낸 데 이어 내년에는 석유와 화학도 분리할 계획입니다. 미국의 엑슨모빌과 같은 구조입니다.

또 적극적인 해외 진출을 위해 글로벌 파트너십에 속도를 낼 예정입니다.

<인터뷰> 구자영 SK에너지 사장
"이제는 세계가 경쟁하는 시대기 때문에 혼자 경쟁하기는 힘들다. 자원이 없는 우리나라로서는 자원을 가진 파트너하고 협력하거나 수출시장이 큰 파트너 등, 상호 보완할 수 있는 파트너를 찾을 것이다"

현재 SK에너지는 중국 무한에 국영기업 시노펙과 합작공장을 추진하고 있으며, 엑슨 등 자원을 보유하고 있는 세계 유명 기업들과 협력을 활발하게 논의 중입니다. 또한 블루오션인 에콰도르 등 남미 시장 진출에도 힘을 쏟습니다.

구자영 사장은 그린 폴, 리튬이온 배터리, 바이오 부탄올 등 미래 먹거리 사업에 대한 기대감도 내보였습니다. 특히 청정석탄 분야는 선도 기술을 가진, 남아공 ''사솔''과의 협력을 통해 세계 시장을 주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올해로 취임 2년을 맞은 구자영 사장. 엑슨모빌식 DNA 주입으로 영업이익 정체를 뚫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WOW-TV NEWS 조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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