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해외사업 ''난항''

입력 2010-06-23 17:38   수정 2010-06-23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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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포스코가 그 동안 공들여 진행해 온 각종 해외사업이 줄줄이 무산되거나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습니다.

현지 사정을 감안하지 않고 서두른 것이 화근이었습니다.

이승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포스코가 최근 우크라이나 철강업체 자포리스탈을 인수하려던 계획을 철회했습니다.

포스코 등 인수의향기업들의 참여 아래 매각작업이 진행되는 도중 최대주주인 미드랜드그룹이 자포리스탈을 일방적으로 러시아 정부에 팔아버렸기 때문입니다.

이달 말 끝날 줄 알았던 태국 스테인리스업체 타이녹스 인수작업도 답보상태입니다.

대주주인 푸라윳 마하깃시리 타이녹스 회장이 반정부 시위대 후원 세력으로 지목돼 협상이 잠정 중단됐습니다.

인도에서 추진하고 있는 일관제철소 사업도 지지부진하긴 마찬가지입니다.

현지 법원으로부터 광산탐사권을 승인받아야 하는데 법원은 아직까지 아무런 판단도 내리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 5월까지 이 문제를 마무리짓겠다던 공언은 공염불이 됐습니다.

<인터뷰> 최종태 포스코 사장(4월13일 기업설명회)
"이달 아니면 다음달(5월) 정도에 법원의 판결을 받아서 탐사권 신청을 할 계획입니다."

현지 분위기를 고려하지 않고 무리한 것이 화를 불렀습니다.

우크라이나를 비롯한 동유럽 국가에선 자포리스탈과 같은 사례가 비일비재하고 태국은 정치 체제 불안이 계속돼 왔습니다.

인도는 자국 자원의 채굴권을 해외기업에 넘기는 데 반감이 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올해 초 투자사업을 총괄하는 성장투자사업부문을 신설하고 해외사업에 속도를 높여 온 포스코.

이제는 단순한 조직개편을 넘어 근본적인 전략 수정이 필요해 보입니다.

WOW-TV NEWS 이승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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