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수플랜트, 다시 살아난다

입력 2010-06-23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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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금융위기 이후 해수담수화 시장이 꽁꽁 얼어붙으면서 국내 업체들도 수주 가뭄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5년간 314억 달러가 투자될 예정으로 물시장이 다시 달아오를 전망입니다. 전문가들은 투자의 대부분이 개발원조자금으로 이뤄지는 만큼 이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김성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06년부터 우리나라가 수주한 담수플랜트는 모두 9건. 두산중공업을 중심으로 현대중공업과 현대건설이 중동에서 수주한 것으로 금액만 41억달러에 달합니다. 과거 주변 설비 수주에서 벗어나 대형 담수플랜트를 턴키로 잇따라 수주하며 물 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른 것입니다.

이처럼 승승장구하던 국내 업체들이지만 지난해는 단 한건의 수주도 못했습니다. 금융위기로 발주 물량 자체가 급감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수주가뭄은 오래가지 않을 전망입니다. 업계는 경제 회복기에 접어들면서 2015년까지 약 314억 달러 규모의 해수담수플랜트가 발주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사우디 등 중동 오일 머니가 중심이지만 중국을 포함해 동남아 등 개발도상국들도 대거 가세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에 전문가들은 적극적인 마케팅을 강조합니다. 두산중공업 등 국내업체들은 기술력에서는 인정받고 있지만 중동 외 다른 지역에서는 아직 인지도가 낮기 때문입니다.

또 개발도상국 진출을 위해선 개발원조자금(ODA)의 적극적인 활용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세계은행은 개도국의 수자원 확보를 위해 2025년까지 연간 1800억달러를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조달 결정은 해당 국가가 하는 만큼 타당성 조사 지원이나 계획 수립 단계부터 함께 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지적입니다.

물 시장은 2016년에는 5천3백억 달러 규모로 연 평균 5%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꽁꽁 얼어붙었던 담수플랜트 시장이 다시 살아나는 가운데 국내 업체들의 수주 몰이가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WOW-TV NEWS 김성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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