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재준 기자의 바이오&팜] 메디프론 DBT, 하반기 기술수출료 유입 기대

입력 2010-06-24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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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주 제약과 바이오업계 동향을 심층 분석해 보겠습니다.
양재준 기자가 자리했습니다. 양 기자, 이번주 어떤 내용 준비하셨나요?

<기자> 정부가 향후 9년간 국비 6천억원과 삼성그룹 등 바이오, 제약업체들이 참여하는 매칭펀드 6천억원 등 총 1조 2천억원을 투입해 10개 이상의 글로벌 신약 개발에 나섭니다. 보건복지부와 지식경제부, 교육과학기술부 등 3개 부처는 지난 22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범부처 전주기 신약개발사업’을 발표했습니다.

복지부 등 3개 부처는 공동으로 예산을 투입하는 1개의 사업단을 구성,운영해 유망 신약개발 과제에 대한 기획과 평가를 수행하게 됩니다.

정부는 총 9년의 사업기간에 10개 이상의 글로벌 신약을 개발하고 이 가운데 연 1조원 이상 매출을 기록하는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 3개를 개발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습니다.

이번 정부의 신약개발 지원이 어려운 제약업계 환경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가 됩니다.

<앵커> 정부의 약가 인하가 계속되는 가운데 신약 개발에 대한 지원은 그나마 단비가 될 수 있겠네요, 자, 오늘도 기업 소식 준비하셨죠? 어떤 기업인가요?

<기자> 네, 지난 1월 다국적 제약사인 로슈와 치매치료 후보물질에 대한 기술수출을 성사시킨 메디프론입니다.

메디프론의 자회사인 디지털바이오텍은 로슈와 알츠하이머성 치매 치료제인 ''레이지 길항제''(RAGE antagonist) 신약 후보물질에 대해 공동연구와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는데요,

기술료로만 최대 2억 9천만 달러에 이르는 등 대형 라이선스 아웃입니다.

현재 이와 관련된 진행 상황을 살펴봤는데요,

회사측은 현재 전임상전 즉 동물시험 신청전 회사 내부에서 독성시험 등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회사 관계자는 “디지털바이오텍에서 신약 후보물질에 대해 현재 로슈와 함께 공동 연구를 진행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다국적 제약사인 로슈와 메디프론의 자회사가 신약 개발에 대한 공동 연구를 진행하면 향후 임상시험 등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에 대해 정리해 주시죠?

<기자> 디지털바이오텍은 로슈측과 함께 향후 전임상 시험 신청 등을 진행할 예정인데요,

이와 관련해 회사측은 하반기 본격적으로 임상시험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기술이전 즉 라이선스 아웃이 진행될 경우 디지털바이오텍은 이와 관련해 기술수출료 성격인 마일스톤이 들어오게 됩니다.

임상3상까지의 비용 계약이 앞서 말씀드린대로 2억 9천만 달러라는 점에서 임상 단계마다 자금이 유입되는데요,

제약업계 특성상 평균 임상 단계가 진입하거나 완료될 경우 5~10% 정도 자금이 들어오게 됩니다.

전임상 단계에 진입하거나 완료될 경우 디지털바이오텍은 최소 1천450만 달러에서 최대 2천900만 달러의 자금이 기술수출료로 들어온다고 할 수 있겠는데요,

이로 인해 모회사인 메디프론 역시 반사이익을 누릴 것으로 기대됩니다.

증권업계에서도 로슈와의 기술수출 건은 금액의 규모, 대상회사의 글로벌 인지도 측면에서 국내 최상위급 성과로 판단된다는 입장인데요,

증권사 한 애널리스트는 향후 R&D(연구·개발)를 통한 실적개선과 추가적 기술수출도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앵커> 메디프론 자회사가 임상시험에 착수하면 대규모의 기술수출료가 유입된다고 정리해 주셨는데, 최근 메디프론을 보니 대웅제약이 지분을 대량 처분했네요, 이와 관련해 다른 얘기가 있다던데 어떤 내용이죠?

<기자> 대웅제약은 지난 22일 메디프론 지분 5.26%, 약 113만주를 시간외거래를 통해 매각했습니다.

이 물량은 지난 2008년 11월 알츠하이머성 치매 치료 후보물질 개발을 위해 투자했던 신주인수권부사채를 전환한 것인데요,

이번 거래를 통해 매각된 지분은 파트너스엠앤에이투자조합이 전량 사들였는데요,

기관투자가가 특수관계인의 우호지분으로 매입을 했다는 점에서 단기 매매 물량은 아니라는 게 증권업계의 설명입니다.

그만큼 메디프론의 성장 가치에 높은 점수를 줬다는 판단입니다.

특히 메디프론 자회사가 로슈와 계약을 체결해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임상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라는 점에서 하반기 미 식품의약국(FDA)와 유럽의약품기구(EMEA)에 대한 임상시험 승인신청(IND)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오늘은 지난 1월 다국적 제약사인 로슈에 알츠하이머성 치매 치료 후보물질을 기술수출한 메디프론과 자회사에 대해 자세히 알아 봤습니다. 양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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