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이 중국 영업 기반을 확대하기 위해 중국 지린은행에 미화 3억1천600만달러(한화 약 3천700억원)를 투자했다.
하나은행은 중국 은행업감독관리위원회의 승인을 받아 중국 지린은행 유상증자에 참여해 주당 1.80위안, 12억주를 총 21억6천만 위안에 인수했다고 밝혔다.
국내 금융회사가 중국내 금융회사에 지분을 투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나은행은 "이번 투자로 지린은행의 지분 18%를 확보해 동북3성 지역의 전략적 파트너를 확보했다"며 하나은행 중국법인과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하나은행은 지린은행 지분을 더 늘리지는 않을 계획이라며 상임 부행장과 비상임이사를 파견, 경영에 참여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지린은행은 창춘(長春)의 상업은행과 지린의 상업은행, 5개 도시 신용사가 합병한 자본금 78억위안 규모의 은행이다.
367개 지점과 6천400명의 직원들을 거느리고 있으며 소재지인 지린성은 중국내 동포가 가장 많은 지역이다.
김정태 하나은행장은 "한국과 중국 간 영업교류를 위해 차이나데스크를 만들고 상호 교류를 통해 지린성 등 중국 동북지역에서 금융영업을 확대하는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