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수정안이 29일 국회 본회의에서 부결되면서 세종시에 투자하기로 한 기업들이 대체 부지 마련에 부심하고 있습니다.
삼성은 전자를 비롯, 삼성LED, 삼성SDI 등 5개 계열사가 세종시 165만제곱미터에 모두 2조5백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그러나 삼성 관계자는 “처음 세종시 투자를 계획했을 때는 인프라와 다양한 인센티브 등 세종시 투자 매력이 많았지만 수정안이 부결된 만큼 원점에서 다시 검토할 계획이다”고 말했습니다.
삼성은 자체 사업장에 활용할 수 있는 부지가 있는 지, 또 각 사업별로 투자의 시급성을 따져 종합적으로 대안을 검토할 예정입니다. 가장 급한 것은 조명용 LED로 삼성은 2012년이면 공장이 완공돼 제품 양산에 들어가야 세계 시장에 대응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삼성은 특히 세종시에 입주하기로 한 신사업들이 모두 태양광, LED 등 녹색성장 산업이 많아 세종시에 삼성의 ‘녹색산업단지’를 건설할 수 있었으나 무산돼 아쉬운 분위기입니다. 대체 부지 마련에 있어서도 항공으로 운송해야 하는 첨단 제품이 많지만 국제공항 인근 부지 확보가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세종시에 약 1조3천억원을 투자하기로 한 한화그룹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회사 관계자는 “세종시 수정안에서 제시한 인센티브가 무효가 됐기 때문에 세종시 투자 자체를 원점에서 재검토할 계획이다”고 말했습니다. 한화는 특히 국방미래연구소가 시급한 상황이어서 각 계열사별로 해당 사업의 대체 방안을 강구한다는 방침입니다.
이외에도 세종시 투자를 계획했던 웅진그룹과 롯데그룹도 세종시 투자를 백지화하고 세종시에 들어가기로 했던 사업 자체의 투자 시기를 조율하거나 대체 부지를 마련하는 등 대책 마련에 들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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