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의 땅 ‘인도’

입력 2010-07-02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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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인도 ''포괄적 경제동반자 협정’(CEPA)이 발효된 지 반년이 지났습니다. 이에 국내 기업들은 인도 직접 진출을 통해 시장공략에 나서고 있습니다. 하지만 다른 문화와 노조 문제 등 비즈니스 환경이 녹녹치 않아 고민이 깊습니다. 김성진 기자입니다.

<기자> 올 상반기 대인도 수출액은 47억8천만 달러. 지난해보다 40% 늘었습니다. 하지만 중국 50% 등 대부분 지역의 수출이 그 이상 늘어난 것을 감안하면 오히려 저조한 편입니다. 반면 대인도 수입은 28억 달러로 지난해보다 93% 늘었습니다. 나프타 등 석유화학 제품 수입이 늘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올 1월부터 한국과 인도간 ‘포괄적 경제동반자 협정’(CEPA)이 발효됐지만 아직 큰 재미를 못보고 있는 것입니다. 올 1분기 인도의 경제성장률은 8.6%. 인도 정부는 5년내 성장률이 10%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합니다. 전문가들도 인도가 중국에 버금가는 신흥시장이 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우리 기업 입장에서는 결코 놓칠 수 없는 시장인 것입니다. 이에 국내 기업들은 인도 진출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무역이 힘들다면 현지에서 만들어 직접 팔겠다는 의도입니다.

박용만 (주)두산 회장은 최근 인도 뭄바이에 연산 3천대 규모의 굴착기 공장, 뱅골 지역에는 공작기계 공장 건설을 검토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100조원 규모로 예상되는 인도 발전 시장 공략을 위해 수주영업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인도의 경우 발전과 SOC 등 인프라 구축이 열악하다는 판단에섭니다.

LG전자는 첸나이지역 3공장 설립을 위해 3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며 기아차 역시 연산 30만대 규모 공장 건설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98년 인도에 진출한 현대차는 최근 노조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는데다 포스코 역시 일관제철 사업이 몇 년째 표류하는 등 인도의 비즈니스 환경이 녹녹치 않은 상황입니다.

인구 10억의 거대 시장 인도. 반드시 뚫어야 할 시장이지만 넘어야 할 산이 많습니다.

WOW-TV NEWS 김성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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