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재벌닷컴이 공기업 등을 제외한 자산순위 30대 그룹의 차입금과 현금자산을 집계한 결과, 지난해 말 기준 차입금은 118조5419억원으로 이들이 보유하고 있는 현금자산(현금성 자산 포함) 59조297억원의 배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현금자산은 삼성이 14조318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현대차가 7조5777억원, SK가 5조8448억원, LG가 3조6498억원 순이었다.
현대백화점이 1303억원으로 30대 그룹 중 가장 적었으며, 신세계가 1456억원, 하이트맥주가 2021억원, 대한전선이 2224억원 순이었다.
차입금은 한진이 12조5621억원, 현대차가 12조2281억원, SK가 11조2186억원, 금호아시아나가 11조1438억원을 기록해 4곳이 10조원을 넘어섰다.
특히 대한전선은 보유 중인 현금자산이 2224억원인데 비해 차입금은 3조1377억원으로 현금자산의 14.1배에 달했으며, 한진과 금호아시아나 역시 7.9배와 10.9배로 높았다.
30대 그룹의 금융계열사를 제외한 평균 부채비율은 153.6%, 이자보상배율은 4.06배였다.
영업이익을 지급이자로 나눈 이자보상배율은 현대중공업이 32.42배를 기록해 가장 컸고 현대백화점이 19.55배, LG가 15.12배, 삼성이 10.97배였다.
그러나 동부 0.75배, 동국제강 0.48배, 대한전선 0.27배, 한진 0.25배, 금호아시아나 0.20배로 이자 비용이 영업이익보다 많아 이자보상배율이 1을 밑돌았다.
현대의 경우 이자보상배율이 -0.64배로 외부차입을 통해 이자비용을 갚아야 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하반기 금리인상 등 정부의 출구전략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 차입금 규모가 지나치게 큰 기업의 경우 이자부담 등으로 위기를 맞을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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