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프슈터, 아시아나 이익실현..58% 수익 달성

샤프슈터로 알려진 박문환 팀장이 코스피 혼조 장세에도 불구하고 아시아나항공으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해 화제가 되고 있다.

박문환 팀장은 그동안 중장기 포트폴리오 차원에서 보유해 온 아시아나항공을 지난 7월1일 이익실현 차원에서 모두 매도해 58%의 놀라운 수익률을 기록했다.

박 팀장은 유럽발 재정위기가 본격 확산되던 5월 13일 아시아나항공을 6900원에 매수해 중장기 포트폴리오로 편입했다.

당시 아시아나항공은 저렴한 금리와 원화강세라는 글로벌 환경에도 불구하고 유럽발 위기에 따른 시장 위험과 금호그룹의 ''그룹사 리스크'' 때문에 주가가 크게 떨어진 상태였다.

그러나 박 팀장은 아사아나 항공이 실적대비 저평가되었다고 판단하고 금호산업의 워크아웃이 정상화되면서 그룹사 리스크가 해소되는 시점에 주식을 사들였다.

특히 아사아나항공의 화물과 여객 수요가 급증하면서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는 부분을 고려하면서 주식을 매수한 것이다.

실제로 스마트폰과 아이패드 등 새로운 전자제품들의 판매가 본격화되면서 시장에서 반도체의 수요는 급등하기 시작했는데, 이런 전자부품들은 제품적 특성상 배로 한가하게 운반될 수 없었고 주로 항공화물로 운송되었기 때문에 항공화물 수요가 급증했다.

또한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환율급등으로 2년 반에 걸쳐 억눌렸던 여행욕구가 한꺼번에 터지면서 해외여행 수요가 급격히 늘어나기 시작했다. 당시 최대 여행사인 하나투어 기준으로 11만명의 예약 신청이 몰렸는데 이는 2007년을 넘어서는 엄청난 수준이었다.

아시아나항공에 대해 미리 예상했던 부분들이 가시화되면서 주요 증권사들은 앞다퉈 실적전망을 높이고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박 팀장은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2분기 실적이 분기 사상 최고 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증권사 보고서들이 쏟아져 나오는 시점인 7월1일에 보유주식을 9600원에 모두 매도하면서 58%의 수익률을 올렸다.

박 팀장은 아시아항공의 매도 이유에 대해 "더 이상 해당 종목의 장점을 혼자만 알고 있는 것이 아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