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옵션만기 불구 실적기대로 1700 근접

입력 2010-07-08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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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가 옵션만기 부담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의 실적호전 기대가 확산되며 코스피 1700선에 근접하는 강세를 보였다.

미 증시가 실적 개선 기대로 급등한 것이 경기 둔화 우려를 진정시키며 투자심리를 호전시켰고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가 수급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8일 코스피 지수는 22.99포인트(1.37%) 오른 1698.64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뉴욕 증시 상승 영향으로 23.52포인트(1.40%) 상승한 1699.17로 출발한 뒤 장중 두차례나 1700선 돌파를 시도했다.

코스피가 장중 1700선을 회복한 것은 지난 6월 29일 이후 7거래일만의 처음이다. 장중반 개인의 이익실현 매물과 중국 증시 조정 영향으로 1690선 초반까지 상승탄력이 둔화되기도 했다.

7월 옵션 만기 물량 출회 우려는 외국인의 대규모 선물매수로 오히려 프로그램 매수가 들어오며 코스피 상승세가 유지됐다.

외국인과 기관이 코스피 현물시장에서 각각 445억원과 1205억원 순매수를 보였다. 외국인은 7거래일만에 매수 기조로 전환됐고 기관은 사흘째 매수를 이어갔다.

선물시장에서도 외국인이 6거래일만에 매수로 전환하며 5930계약의 매수우위를 나타냈다. 이에 따라 프로그램매매는 616억원의 순매를 기록, 옵션만기 영향은 없었다.

업종별로는 은행 증권 등 금융주가 강세를 주도한 가운데 철강금속 의료정밀 등을 비롯해 대부분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포스코 신한지주 KB금융 현대중공업등이 오른 반면 현대차 현대모비스 등은 하락했다.

한편 코스닥 지수도 외국인과 기관 매수에 힘입어 2.55포인트(0.52%) 오른 488.96에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약화되며 달러 매물이 늘어나면서 전날보다 13.7원(1.12%) 내린 1209.3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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