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하락 가속화 하나

<앵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아파트 가격이 20주 연속 내리며 집값 하락세가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으로 하반기에도 상황이 여의치 않아 전망은 더욱 불투명합니다.

앵커 리포트입니다.

<기자>
지난주 서울 아파트 가격은 0.11% 내려 올해 2월26일 이후 20주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습니다.

25개 자치구 가운데 오른 지역은 단 한 곳도 없고 떨어지거나 제자리걸음에 머물렀습니다.

입주물량이 넘치고 있는 경기와 신도시 등도 일산과 안산, 파주 등을 중심으로 낙폭이 커져 하락세가 5개월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집값 약세가 계속되고 있는 것은 무엇보다 아파트를 사고 파는 거래 자체가 실종된 점이 가장 큽니다.

실제로 제2롯데월드와 조건부 재건축 등의 겹호재를 맞은 잠실주공5단지마저 매도호가만 오를뿐 거래는 거의 없는 형편입니다.

여기에 한국은행의 전격적인 기준금리 인상으로 집값 하락세가 가속화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서옥순 주택산업연구원 책임연구원>
"소득보다 금리가 주택가격에 미치는 영향이 훨씬 크다..특히 주택시장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는 0.25% 포인트도 인상폭이 크다고 생각된다."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기준금리를 0.5% 포인트 올리면 아파트값은 1년만에 4.1% 떨어질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특히 2년 후에는 14.1%, 3년 후는 최대 26.1% 떨어지는 등 시간이 지날수록 내림폭이 커지는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때문에 주택시장의 장기 침체를 막기 위해서는 단계적인 금리인상과 금융규제 완화를 병행하고 출구전략도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WOW-TV NEWS 이준호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