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미니크 스트로스-칸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오는 11월 주요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가 크게 성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스트로스-칸 총재는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아시아콘퍼런스 기자회견에서 "G20 서울 정상회의는 글로벌 금융안전망, 국제금융기구 개혁, 분담금 개혁, 글로벌 경제 공조.조율에서 큰 성공을 거둘 것"이라고 말했다.
기축 통화로서 IMF의 특별인출권(SDR)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지만 대체가 힘들어 미국 달러화가 기축통화로 남아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 경제의 하방 위험에 대해서는 "유럽 경제의 성장이 둔화되면 한국의 수출이 둔화할 우려가 있다"며 "전세계 유동성이 늘어나면 남미 등 신흥국으로 쏠려 막대한 자본유입으로 불안정해질 우려 등이 있어 아시아국가는 환율 평가절상, 외환보유고 조정, 자본통제.규제를 통해 관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1990년대 후반 한국 등에 단행했던 아시아 외환 위기 구제금융책에 일부 잘못이 있었음을 시인했다.
스트로스-칸 총재는 "IMF가 아시아 외환위기 당시 했던 정책은 여러 국가에 상당히 성과가 있었으며 이 때문에 이번 위기를 잘 견딘 면이 있다"며 "당시 IMF 구제책이 굉장히 고통스러웠고 필요보다 더 심했을지도 모른다는 교훈을 배웠다"고 밝혔다.
아시아 금융위기를 교훈삼아 보다 적합한 구제금융책을 마련하고 있다며 아시아 국가들이 IMF를 제2의 고향으로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