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윤대 KB 회장 "고비용구조 개선 총력"

입력 2010-07-13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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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윤대 신임 KB금융지주 회장이 공식 임기를 시작했습니다.
금융사 M&A에 대해서는 종전보다 물러선 반면 조직 슬림화에 대해서는 강경한 의지를 보였습니다.
신은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윤대 신임 회장은 KB금융이 위기의식을 가져야 할 때라며 근본적인 체질개선을 주문했습니다.

먼저 경영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고강도 구조조정을 예고했습니다.

<인터뷰>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
"KB금융그룹의 실상은 안타깝게도 ''비만증을 앓는 환자''의 모습 바로 그것이었습니다. 경쟁사와 비교해 많은 인력에 고령, 고임금 구조로 허리가 휘어 있고..."

무리한 인력감축보다는 IB와 보험사 등에대한 인력 재배치를 통해 비용절감을 추진하고 현재 54%까지 악화된 비용수익 비율을 개선하겠단 계획입니다.

취임 전부터 관심이 집중됐던 사업 다각화에 대한 청사진은 구체적으로 제시했습니다.

지주사내 수익 비중이 높은 은행의 경우 상대적으로 부족한 우량 대기업과 기관 고객 유치에 힘쓰겠다는 전략입니다.

특히 은행 대형화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KB금융을 글로벌 금융사로 키우겠다는 의지를 확인했습니다.

<인터뷰>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
"UAE 원전을 수주할 때 우리 은행들은 지급보증 조차 할 수 없었습니다. 규모면에서 세계적인 은행이 없다는 이유입니다. 글로벌 기업들의 해외 일일 자금관리와 외환서비스도 모두 서구 은행들에게 빼앗기고 있습니다."

나아가 비은행부문 육성을 위해 카드사를 분사하고 향후 증권사에 대한 인수합병도 추진할 방침입니다.

다만 은행과 비은행 모두 당장은 인수합병에 쓸 재원이 없다고 밝혀 우리금융지주와의 합병에 대한 확대해석을 경계했습니다.

<인터뷰>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
"주주가치를 높여서 주가를 높이고 그런 이후에 혹시 기회가 2,3년 후에 나타나면 주주나 이사회 임원들의 전략적 결정에 의해 될 수는 있겠지만 당분간은 그럴 생각(M&A)이 없습니다."

그 밖에 스마트금융을 비롯해 녹색금융과 서민금융 등을 통해 신규 수익원을 창출하고 아시아를 중심으로 한 금융패권 쟁탈전에서 뒤쳐지지 않기 위해 해외 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낸다는 계획입니다.

3년간의 임기를 시작한 어윤대 회장은 조직 군살빼기와 글로벌 금융사로의 도약을 전면에 내세웠습니다.

노조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정면 승부수를 던진 어윤대호가 진정한 리딩뱅크로 거듭날 수 있을지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WOW-TV 뉴스 신은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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