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 의회, STX 100억 달러 주택사업에 제동"

입력 2010-07-18 00:55   수정 2010-07-18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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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가나 의회가 가나 정부와 STX그룹이 체결한 100억 달러 규모의 주택건설 추진 계약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17일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가나 의회는 지난 15일 가나 정부와 STX 그룹 사이에 체결된 계약 초안의 일정 부분이 빠져 있다며 계약 승인을 무기한 중지했으며 야당 측은 이 계약에 관여한 장관 2명에 대해 부정행위가 있었다며 사임을 요구하고 있다.

이 계약은 향후 5년간 주택 20만 가구와 고급빌라 300가구를 건설하는 100억 달러 규모의 주택 건설 프로젝트에 관한 것으로 가나 정부와 STX그룹은 지난해 말 사업 추진을 위해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가나에서는 계약을 추진한 알반 바그빈 수자원 주택부 장관과 콰베나 듀퓨어 재정경제기획부 장관이 위법행위를 저질렀다는 비난과 함께 사임 압력이 커지고 있다.

집권여당 국민민주회의(NDC)의 부의장 스피오 가브라는 16일 현지 라디오에서 계약 승인 중단 조치는 이를 담당했던 관료들이 일을 제대로 하지 못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야당의 에드워드 에닌 의원은 STX와의 주택건설 계약을 의회에 제출하기 전 정밀하게 검토해야 한다는 의원들의 충고를 두 장관이 듣지않았다며 즉각 사임하라고 요구했다.

가나의 반(反) 부패기관인 인테그러티 이니셔티브(GII) 역시 두 장관의 해임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STX 관계자는 이번 사업에 대한 가나 야당의 반대는 계속 있었다며 하지만 최근 사업이 무기 연기되거나 취소된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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