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LG전자에 대해 2분기 실적이 예상을 크게 밑돌겠지만 실적상 저점에 도달한 것으로 보인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3만원을 유지했다.
장윤수 연구원은 "LG전자 global 기준 2분기 영업이익 전망을 1천795억원으로 대폭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휴대폰과 TV, 에어컨의 부진에 따른 것이라며 휴대폰의 경우 스마트폰 라인업의 부재와 low end부문 경쟁 심화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률 전망을 기존 1%에서 -4%로 하향 조정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내부요인과 외부요인은 구분돼야 한다며 "예상 실적이 실망스러운 수준인 것은 분명하지만 실적 부진의 원인을 찾을 때 내부요인(핸드폰 부진)과 외부요인(TV에 대한 환영향)은 구분돼야 한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기존 영업이익 전망 대비 하향 조정폭 3천700억 중 약 30%는 핸드폰, 에어컨의 부진에 따른 내부요인이고 나머지는 환율 변동 등 외부요인에 의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장 연구원은 "외부요인으로 인해 실적이 약화된 펀더멘탈보다 더 나쁘게 나온 점, 밸류에이션이 신용위기 당시 저점 수준인 P/B 1.3배에 근접하고 있다는 점, 2분기 실적이 2010년 연간기준 저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3분기부터 LED TV 비중 증가와 패널 가격 하락 등의 요인에 의해 TV 수익성이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며 전사 실적도 이와 연동해 개선될 것이라고 관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