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체크카드 ''애물단지''

입력 2010-07-27 17:41   수정 2010-07-27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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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저축은행들이 체크카드 영업에 뛰어든지 2년이 넘었지만 서비스 질을 높이기 위한 투자에는 손을 놓고 있어 정작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고 있습니다. 김규원 기자입니다.

<기자>
저축은행에서 체크카드 사업을 시작한지 2년째.

하지만 전체 은행의 3분의 1인 49개 은행만이 현재 체크카드를 취급하고 있습니다.

시중 은행에 비해 서비스 질이 떨어져 고객들의 수요가 좀처럼 늘어나질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전화 인터뷰> 체크카드 취급 저축은행 관계자
"그렇게 활성화 돼 있지 않아요. 사실 수익성을 바라고 하는 게 아니고 신용카드 사업이든 미래를 보고 하는 것이지.."

실제로 시중 은행의 체크카드인 경우 심야 이용제한 시간이 5분에서 30분에 그친 반면 저축은행 체크 카드는 제한 시간이 최대 2시간 반에 달하고 있습니다.

저축은행들의 경우 ATM기가 구비돼 있지 않아 현금인출을 하려면 별도의 수수료를 들여 시중은행 ATM기를 사용해야 하는 것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저축은행들은 인프라 투자에 소극적입니다.

대신 ''체크카드를 신용카드처럼 사용할 수 있다''는 광고를 내보내는 등 상대적으로 마케팅에는 치중해 일부 은행들은 금융당국으로부터 제재를 받은 바 있습니다.

상황이 이렇자 일부 은행들은 사업 진출 자체을 늦추며 눈치보기에 급급해 시장 부진의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사업 다각화를 요구하며 체크카드 영업에 시동을 건 저축은행업계.

하지만 투자엔 인색하고 눈치보기에 급급하는 한 모처럼 얻은 신사업 활성화 기회는 요원해 보입니다.

WOW-TV NEWS 김규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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