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증권은 현대건설에 대해 2년간 갇혀 있었던 주가가 박스권 상단을 돌파할 가능성이 높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8만3천원을 유지했다.
조주형 연구원은 "현 주가 대비 상승여력은 32.6%로 향후 6개월 이내에 지난 2년간 보여줬던 5~7만원대 박스권을 상향 이탈해 8만원대에 안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과거 현대건설의 주가 상승, 특히 추세를 벗어나는 주가 상승기에 나타났던 전년대비 연간 신규수주의 급등이 올해 하반기에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과거 2005년부터 2007년까지 연간 두 자리수 신규수주 증가를 기록할 때 연평균 60% 이상의 절대 주가 상승을 기록한 바 있다며 신규수주의 전년동기 증가율이 2.2%에 그쳤던 2009년에는 연평균 주가가 오히려 2008년에 비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조 연구원은 "주가가 중기적인 기업가치 추세를 확실하게 보여주는 선행지표인 신규수주에 절대적인 영향을 받는다는 단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올해 연간 신규수주는 전년대비 29.3% 급증한 20조3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상반기에 10조7천억원의 신규수주 확보에 이어 하반기에만 9조6천억원 이상의 수주 물량 확보가 무난할 것으로 예상했다.
조 연구원은 "하반기 수주가 확실시되는 해외수주 추진건 약 4조원을 감안한 결과"라며 "하반기 해외수주는 전년동기대비 38.2% 급증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신규수주 확보를 통한 고성장과 비교 가능한 대형 건설사 대비 절대적으로도 우수한 재무건전성, 경영권 매각 이후 기업가치의 레벨업이 기대된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