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 현대그룹 대출 만기연장 중단 논의

채권단이 29일 현대그룹의 대출 만기 연장 여부를 확정한다.

외환은행 등 채권단은 이날 오전까지 현대그룹이 재무개선약정(MOU) 체결을 거부하면 채권은행협의회(채권단) 소속 채권금융기관들을 상대로 현대그룹 대출 만기 연장을 중단하는 내용의 서면 동의를 받을 예정이다.

현대그룹은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과 거래를 끊고 주채권은행을 변경해 재무구조 평가를 다시 받겠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한 채 입장 변화를 보이지 않고 있다.

채권단이 대출 만기를 연장해주지 않으면 현대그룹 계열사들은 다음달부터 만기가 돌아오는 대출을 모두 갚아야 한다.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현대그룹의 금융권 여신은 4천억~5천억원 정도로 추정되고 있다.

채권단은 지난 8일 현대그룹에 대해 신규 신용공여도 중단한 바 있다.

신규 신용공여에는 신규대출뿐 아니라 선박금융, 지급보증 등이 포함되며 이번 조치는 주력 계열사인 현대상선과 현대엘리베이터, 현대아산 등 각 계열사에 적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