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대기업 투자, 부족하지 않았다"

입력 2010-07-30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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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대기업 논란의 시발점은 정부입니다.

그러나 실제로 이 논란이 확대 된 것은 ''대기업의 반란''으로까지 받아드려졌던 전경련의 입장발표 때문인데요

지난 28일 논란의 전경련 입장을 발표했던 정병철 부회장이 어제 긴급히 기자간담회를 열었다고 합니다.

간담회에 참석했던 김성진기자를 연결해 보겠습니다. 김성진기자?

<기자> 네 전경련하계 포럼이 열리고 있는 제주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전경련이 어제 별도의 기자간담회를 열었다면서요? 어떤 내용을 발표 했나요?

<기자> 정병철 전경련 부회장이 정부와 대립각 논란을 일으켰던 개회사에 대해 진의가 잘못 전달됐다고 또다시 해명했습니다.

정 부회장은 개회사에서 언급한 4대강, 세종시, 천안함 문제는 정부의 ''대기업 압박''과는 전혀 상관 없는 상반기 최대 현안에 대한 통상적인 재계의 우려일 뿐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청와대와의 소통에도 문제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대통령의 대기업 투자 부진 질책에 대해선 아직 600대 기업 상반기 투자 통계가 안 나왔지만 투자가 부족한 것은 아니라며 앞으로 구체적인 수치를 갖고 정부에 설명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밖에 대중소 기업 상생과 관련해 전경련은 대기업과 1차 협력 업체는 큰 문제가 없다며 2차, 3차 협력 업체에 대한 법제도 정비가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중소기업이 우리나라의 99.7% 인데 대기업은 0.2% 밖에 안된다며 기형적인 산업 구조를 타파하기 위해 중견 기업을 키워야 하지만 단기적으론 쉽지 않다고 토로했습니다.


<앵커> 지금 얘기를 들어보면 얘기가 잘못 전달됐다는 해명이 주이지만 대기업들이 투자도 열심히 했고 지금의 대중소 상생의 문제는 구조적인 문제라는 주장인거 같은데 이런 전경련의 해명이 통할까요?

<기자> 내일이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하계 포럼 마지막날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하반기 대한민국 경제정책과 기업의 대응,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은 대한민국 미래성장전략이란 주재로 강연에 나섭니다. 전경련은 우리나라 경제 정책을 총괄하는 두 부처의 수장이 직접 오는 만큼 그간의 오해를 풀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하지만 재계를 대표하는 전경련과 중소기업 보듬기에 적극 나서고 있는 정부간 시각차가 여전히 커 접점을 찾을 수 있을지 지켜볼 문제입니다.

지금까지 전경련 제주 하계 포럼 현장에서 WOW-TV NEWS 김성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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