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는 올 하반기에 우리 경제의 회복 흐름 속에 대외 여건의 하방위험이 확대되고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재정부는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제출한 ''최근 경제동향 및 향후 정책방향'' 보고서에서 우리경제가 수출과 내수의 호조로 경기 회복세가 지속되고 고용 증가세가 확대돼 하반기에도 경기 회복 흐름이 이어질 전망이지만 최근 미국, 중국의 경기둔화 조짐 등 대외 여건의 하방 위험이 다소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세계 경제가 미국, 중국, 아시아 개도국을 중심으로 그동안 예상보다 빠른 회복세를 나타냈다며 "그러나 최근 미국, 중국의 경기 둔화, 유럽의 재정불안 지속 등으로 향후 성장세 둔화에 대한 우려가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경우 소비.투자 회복세, 미 연준의 정책 대응을 고려할 때 더블딥 가능성은 크지 않으며, 중국은 올하반기에 성장 속도가 상반기보다 낮아지겠지만 견조한 소비가 뒷받침되면서 9%대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유럽 지역은 재정위기 장기화에 대한우려, 각국의 재정 긴축 등으로 경제 회복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경제의 경우 물가 불안이 가장 문제점이라고 분석했다.
재정부는 "향후 경기 회복에 따른 총수요압력의 확대, 석유.곡물 등 원자재 가격 상승 소지 등으로 물가 여건이 어려워질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했다.
재정부는 총평에서 "우리 경제가 글로벌 금융위기의 충격에서 벗어나면서 회복세를 지속하고 금융시장도 전반적으로 안정되고 있다"며 "다만 미국, 중국의 경기 둔화와 유럽 재정위기 지속 등 세계경제 둔화 가능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