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이 한국 은행으로는 처음으로 중국 은행인 길림은행(吉林銀行)의 지분을 인수했다.
제일재경일보는 길림은행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하나은행이 주당 1.8위안씩 길림은행주식 12억주에 대한 매입대금 21억6천만위안(미화 3억1천600만달러)을 모두 입금, 길림은행의 지분 18%를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계약은 이미 중국 은행감독위원회의 허가를 받았다.
하나은행은 이에 따라 중국 은행의 지분을 획득한 최초의 한국 금융기관이 됐다.
길림은행은 오는 10월 이사회를 열고 임기가 만료된 이사진을 교체할 예정이며 하나은행에서 집행이사 1명 등 2명의 이사를 파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은행은 중국 동북지역 주요 은행으로 2007년 10월 장춘시 상업은행에서 길림은행으로 이름을 바꾼 후 지역 신용사들에 대한 인수합병(M&A)과 증자를 통해 몸집을 키워왔다.
이번 하나은행 증자 참여를 계기로 증권시장 상장을 준비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길림은행 관계자는 당장 상장을 얘기하기는 이르다며 3~5년 후를 목표로 상장을 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