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주택담보대출이 11개월만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이 3천억원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은행 주택담보대출은 정부가 총부채상환비율(DTI) 등 대출규제를 강화한 지난해 9월 감소한 뒤로 매달 증가하다가 10개월째 이어지던 증가세가 멈췄다.
한은은 주택담보대출이 감소세로 돌아선 것은 아파트 입주 중도금이나 잔금 지급을 목적으로 빌리는 집단대출이 줄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현기 금융시장국 차장은 "주택거래 부진과 대출금리 상승에도 주택담보대출의 신규 개별대출은 여전히 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은행이 대출채권을 주택금융공사에 양도한 물량과 신규 보금자리론 판매량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은 지난달에도 1조7천억원 증가했다.
은행 기업대출도 지난달 2천억원 증가하는 데 그쳐 7월의 3조2천억원보다 증가폭이 축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