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일부 우선주가 기업 가치와 무관하게 이상 급등 현상을 보이고 있다며 우선주에 대한 시장 감시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시감위는 현재 이상 급등한 우선주에 대해 집중적인 시장감시, 심리를 실시하고 있으며 불공정매매 징후가 발견되는 경우 즉시 특별심리에 착수할 계획이다.
또 이상급등 우선주를 대상으로 매매거래 정지 등 투자경보 제도를 적극 운용하고, 불건전매매 개연성이 있는 경우 계좌에 대해 수탁거부조치를 취하는 등 예방조치도 강화할 방침이다.
1개월간 50% 이상 주가가 급등한 17개 종목 가운데 우선주가 10개를 차지할 정도로 우선주는 최근 이상 급등하고 있다.
대우차판매1우는 한달새 593% 올랐고, 벽산건설우, 성문전자우, 흥국화재우는 200% 이상, 쌍용양회우는 100% 이상, 남선알미늄우, 서울식품우, 오라바이오틱스2우B, 대원전선우, 아트원제지우는 60% 이상 올랐다.
이들 10개 우선주의 평균 주가 상승률은 176%로, 보통주 상승률인 21%를 웃돌았다.
이에 따라 서울식품우 등에 31건의 투자주의가 내려졌고, 벽산건설우 등에 투자경고 6건, 대우차판매1우에 투자위험, 매매거래정지 조치가 내려졌다.
한 종목당 평균 상장주식수가 59만8천832주인데 비해 일평균거래량은 15만3천715주, 매매대금은 7억4천200만원으로, 거래량과 거래금액에 있어 우선주의 통상 규모를 넘어서고 있다.
시감위는 종전에는 유동주식수가 적은 소형 우선주가 주로 거래됐지만 이번에는 중.대형 우선주 중심으로 거래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시감위는 "투기성 가수요가 사라지면 주가급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투자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