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병원 탐방]사설 발달지체 장애 전문기관 ''서초 아이들세상의원 부속 서초아동발

아이들세상의원의 원장은 이현숙 소아과 전문의. 아이들세상의원 부속 서초아동발달연구소 소장은 장석균 산부인과 전문의. 두 사람은 부부이다. 오랜 세월 전문의로 활동하면서 축적한 자본과 사회 봉사에의 인식을 실천하고자 설립한 것이 서초아동발달연구소이다. 특히 이원장의 발달장애아에 대한 관심은 5년 전 한림대 언어병리학 박사에 진학하면서부터이다. 그 후 2007년에 미국 자폐센터로 신촌세브란스와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CHOP(필라델피아 아동병원)에 연수를 다녀오기도 했다. 오랫동안 소아과전문의로 활동하면서 일반아이들과는 뭔가가 다른 영유아들을 꽤 많이 보아왔는데 그것이 무엇이라고 딱히 정의하기가 어려워 선택한 공부가 언어병리학이었다. 대부분의 부모들이 아이가 다른 아이들과 다른 점의 1차적 징후가 말이 늦는 것으로 판단하기 때문이었다.


2010년 2월 박사학위 취득을 앞두고 2009년 10월 소유하고 있던 6개 층 건물을 모두 발달장애 징후를 보이는 영유아를 위한 시설로 모두 개조했다. 두 부부는 최고의 시설과 장비를 구비하고 조금이라도 어렸을 때 교육과 치료를 시작하면 반드시 일반아이들과 같아질 것이라는 어려운 과제를 실천하려고 하고 있다.


이원장은 요즘 특별히 미국에서 보편적으로 발달장애 징후를 보이는 영유아를 위한 조기개입프로그램인 ABA에 대해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 ABA란 Applied Behavior Analysis의 약자로, 미국은 36개월 미만의 영유아의 발달장애 징후를 판단해 볼 수 있는 검사표를 바탕으로 이상징후가 있을 때 아이의 행동을 집중 분석한 후, 수정해야 할 행동과 강화해야 할 행동 등을 분류하여 과학적으로 아이의 행동을 바꿔나가는 일종의 행동수정 교육요법이다. 행동수정 치료가 한국에 도입되기는 했지만 강제성과 비인간성으로 변질되어 한국에서는 그다지 성공하지 못했지만, 과학적이고 쳬계적인 관리와 전문교사가 투입되는 ABA 프로그램은 한국에 반드시 제대로 성공해야 하는 프로그램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서초아동발달연구소에는 언어치료, 심리치료, 감각통합, 인지치료 등 다양한 조기개입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지만 광범위한 이 프로그램을 통합하고 발달장애 영유아에게 가장 효율적인 프로그램이 ABA라고 확신을 하고 도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오는 10월 23일 ABA프로그램의 정통 전문자인 연세대 정경미 교수와 함께 학부모를 위한 ABA프로그램 소개 강좌를 여는 것을 시작으로 정경미 교수에게 특별히 훈련받은 전문가들이 팀을 이뤄 2010년 12월부터 정식 ABA 프로그램을 가동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