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 북부지방에서 시작된 비가 11일 충청.전라 지역으로 확대돼 곳곳에 많은 비가 내리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9일 밤부터 이날 오전 9시 현재까지 강수량은 서울 229.5mm를 비롯해 파주 광탄 340mm, 강화 323mm, 포천 312.5mm, 춘천 267mm, 의정부 250.5mm 등 서울과 경기 북부, 강원 영서 지방을 중심으로 장대비가 왔다.
충청과 전라 등에도 10일 밤 비가 시작돼 현재 서산 149.5mm, 흑산도 121.6mm, 천안 81.5mm, 대전 35.5mm 등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우리나라 남부지방까지 확장해 있고 중국 북서쪽에 대륙고기압이 있어 중국 남부지방부터 서해상까지 길게 기압골이 형성됐다"며 "기압골을 따라 남쪽에서 수증기가 계속 공급돼 많은 비가 내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경기 9곳(광명.과천.안산.시흥.안양.군포.의왕.화성시, 양평군)과 충남 6곳(아산.서산시, 예산.태안.당진.홍성군), 흑산도.홍도에는 호우경보가, 대전시와 경기, 강원, 충청, 전라 곳곳에는 호우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호우경보와 호우주의보는 12시간 강수량이 각각 150mm 이상, 80mm 이상 예상될 때 발령된다.
이날 서울, 경기를 비롯한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내리다가 북태평양 고기압이 조금 수축되면서 비구름대가 서서히 남하해 12일 낮까지는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호우가 예상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제10호 태풍 ''므란티''가 열대저압부로 약해져 중국 동해안 지방으로 북동진하고 있어 우리나라에 다량의 수증기가 공급된다"며 "내일 낮까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