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0월 증시 ''펀드 환매 주의보''

입력 2010-09-12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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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과 10월 증시에 펀드 만기에 따른 환매 주의보가 내려졌다.

지수가 2000선까지 치솟으며 ''펀드 광풍''에 휩싸였던 2007년 10월을 전후해 적립식으로 가입했던 펀드 자금들이 3년 만기를 맞기 때문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코스피지수 1800선 상단에 남아 있는 국내 주식형 펀드 자금 규모는 18조~20조원 수준으로 추정되고 있다.

IBK투자증권은 지수 1800선 위에 남아 있는 자금이 약 18조7천억원, 지수 1800~1900선대의 순유출 가능 물량이 9조5천억원, 1800선대 초반인 1801~1850선 구간의 경우 4조5천억원의 환매 부담이 있다고 분석했다.

현대증권은 1800선 이상에서 설정된 28조원 가운데 이미환매된 8조원을 제외한 약 20조원이 대기 매물로 남아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물론 이 자금이 모두 환매된다고는 볼 수 없지만 지수가 2년3개월여 만에 1800선을 회복함에 따라 1800선 위에 묶여 있던 대기 매물 가운데 상당수가 추가로 환매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여기에다 펀드 자금이 가장 많이 유입됐던 2007년 9월과 10월에 적립식으로 가입했던 펀드 자금들이 이달 들어만기를 맞으면서 환매 압력이 더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증시가 2007년 10월 말고점인 2060포인트까지 치솟으면서 집중적으로 들어온 펀드들이 이에 해당한다.

하나대투증권은 "당시 펀드 신규 가입자들 대부분은 은행 쪽에서 들어왔다"며 "보수적인 성향의 이들 투자자는 리먼브러더스 사태 이후 펀드에 대한 불신이 커져 있어 안전자산으로갈아타고 싶은 욕구가 누구보다 강하다"고 진단했다.

신영증권은 "투자성향상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강한 투자자들이 당시 ''펀드 광풍''에 휘말려 너도나도 할 것 없이 예금에서 돈을 빼 펀드에 가입했다"며 "이들은 지수대와 상관없이 만기가 돌아오는 이달과 다음 달에 주저 없이 환매에 나설 것"이라고 관측했다.

전문가들은 안전 투자처를 선호하는 이들 자금의 성격상 펀드 환매가 가속화되면 1800선 안착을 시도하는 국내 증시에 수급상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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