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자신이 차기 국무총리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것에 관련해 "서울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준비에 올인할 것"이라며 총리직에 뜻이 없다고 밝혔다.
윤 장관은 차기 총리 후보 가운데 한 명으로 거론되는데 대해 "서울 G20 정상회의는 건국 이래 가장 중요한 행사 중 하나"라며 "지난 1년 반에 걸쳐 주무 장관으로서 G20 국가들과 협력관계를 다져왔는데 이런 것들을 다 버린다는 것은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지금 하는 일도 역량에 비해 버겁다"며 "G20 정상회의를 마칠 때까지 이 자리에 올인할 것이며 다른 생각은 해보지도 않았다. 관계된 분들에게 이런 생각을 계속 전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 G20 정상회의의 중요성에 대해선 "대한민국이 국제적인 책무를 다함으로써 세계사에 우뚝 솟을 수 있는 좋은 징검다리"라고 강조했다.
우리 정부 주도로 G20과 국제통화기금(IMF) 등이 논의해온 글로벌 금융안전망 설치에 대해서는 "외환보유고를 지나치게 축적하는 것은 비효율적인 일"이라며 "논의가 현재까지 잘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기획재정부가 성장동력과 고용 창출을 위해 밀어붙이는 ''서비스업 선진화'' 과제에 대해서는 "흔들리지 않고 비에 젖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겠는가"라며 이해관계의 충돌을 조정해 계속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우회적으로 표현했다.